[영화 리뷰] 화차
나름 화제가 됐었고 그래서 오래 전부터 보고 싶던 영화였습니다. 보는 일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보았습니다. 줄거리는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미리 본 사람이 스포를 했던 건지, 아니면 영화 광고를 봤는데 앞부분 내용이 나왔던 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여튼, 그래서 기억하고 있는 이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결혼하려는 여자가, 실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고 있었기에 남자가 엄청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까지는 모른 상태로 이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는 잘 짜여진 각본대로 속도감 있게 흘러 갔습니다. 그 흐름을 잘 타고 가는 배우들의 명연기 속에서 완전 빠져 들어서 2시간, 정확히 말하면 117분이니까 2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이 잠깐인 듯이 느껴졌습니다.스릴러 쪽 좋아하신다면 한 번 볼 만한 영화입니다. 약간 피가 나오는 장면이 있긴 한데, 길지 않아서 공포물 쪽은 아니고 스릴러고 형사물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형사가 주인공은 아니지만요.
영화는 성실하게 사라진 여자를 찾는 데에 집중합니다. 중간에 결혼하려고 했던 그 남자, 장문호에게 은행 다니는 친구부터 전직 형사인 사촌형까지 이제 그만 잊고 새 삶을 살라고 하지만, 그는 순전히 그 여자 - 장선영인 줄 알았는데 차경선이었던 여자를 찾아 헤매는 데에 목매고 있습니다.그리고 그의 시선을 따라 가다가 막다른 길목에 막혀 있을 때, 전직 형사는 동물적인 직감과 형사일 때의 인맥을 동원해서 길을 터 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여자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문호는, 그저 보내달라는 그 여자의 말에, 꼭 껴안고 “너 나를 사랑하긴 했니? 난 너 진짜 사랑했어.”라면서, “이젠 절대 잡히지 말고, 그냥 너로 살아.”라고 말하고 놓아줍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경찰은 포위망을 좁혀오고 여자는 신고 있던 구두마저 벗고 맨발로 마구 뛰어갑니다. 이미 전직 형사가 그녀를 찾아낸 겁니다.
네가 그런 게(죽인 게)아니라고 말하라는 남자에게 여자는 “난 쓰레기야. 난 인간도 아니야.” 라고 하더니, 이내 “난 행복하고 싶었어.”라고 말하곤, 남자와 헤어져서 “나로 살아.”를 반복 읇조리던 여자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너무 불행했고, 그래서 행복하고 싶었지만 남의 삶을 훔치는 것밖에 몰랐던 그 여자의 이야기 한 번 영화 화차를 통해서 보시죠. 잘 만든 괜찮은 영화, 그렇지만 보고 난 다음에느 찝찝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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