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남편들
오랜만에 영화 한 편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극장에 가기에는 시간이 좀 없고 해서 간단하게 집에서 영화를 봐야지 하고 본 게 이 영화 ‘남편들’이었습니다. 원래 보고 싶다고 점찍어둔 영화들은 많았습니다.
그런데, 보고 싶다고 하던 영화들은 다 오래 된 영화들이고 하니, 갓 나온 따끈따끈한 영화를 한 번 봤노라 세상에 말하고 싶은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보게 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였던 거죠.
2026년 그것도 6월 19일에 나온 이 영화를 21일 밤에 봤으니까요. 영화평은 보고 바로 썼어야 했는데, 바쁜 일들도 있었고 보자마자는 뭔가 마음이 정리가 안 돼서 이제야 써서 올립니다.
이 영화, 제목이 ‘남편들’입니다. 그게, 남편들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저는 처음에 이 제목 보고서는 부인 한 명에 여러 남편들을 둔다는 티벳이 생각났더랬습니다. 그러나, 영화 티저를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전남편과 현남편 이런 거였더라구요.
그래도 재미나겠다 싶어서 늦은 밤 이 영화를 보니, 또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가 펼쳐져서 신나게 봤습니다. 일말의 기대감도 없었다면 거짓말이겠고, 약간의 기대감으로 봤기 때문인지 괜찮았습니다.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봤다면 조금 실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엄청난 구성은 아니었지만, 적당하게 짜임새 있는 구조에 웃음 포인트들이 있었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목이 ‘남편들’인 만큼 영화에는 ‘남편들’이 나오지만, ‘남편들’만이 주인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남편들의 ‘아내들’도 영화 속에서 남편들보다는 좀 비중이 적지만 톡톡한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입니다.영화는 이 ‘남편들’의 상황들을 소개하느라 앞부분에서는 좀 복잡하게 시작합니다. 신종마약을 톡방을 통해서 파는 부부 이야기, 이혼가정에서 전남편과 아이를 만나게 해 주는 이야기와 함께 동물병원 원장 이야기가 나와서 따로 따로 전개되다가 이어지는 식입니다.
마치 실제 있는 사람들 이야기처럼 그러지면서도 영화적으로 뭔가 더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약왕이 감옥에서 출소해서, 자신이 감옥에 있는 동안 자신의 지역인 인천을, 신종마약 톡방 부부가 점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들을 만나서 인천지역 마약은 물론, 전국 마약도 같이 점령하자는 제안을 하지만, 이내 거부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마약 담당 경찰은 이 신종마약 톡방 일당을 급습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결국 신종마약을 팔던 일당 중 남편이 붙잡히게 됩니다.
경찰에 잡힌 신종마약 남편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을 잡아넣은 형사의 전처와 아이를 납치해서 형사에게 자신의 남편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해치겠다고 합니다. 이에, 전남편인 형사와 현남편인 동물병원 원장이 힘을 합쳐 이 둘을 구하려고 하는 겁니다.
둘은 서로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시작부터 티격태격 하지만, 아내와 아이를 구하겠다는 공동 목표 아래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서 이해도와 친밀도가 높아지는 겁니다.
이 와중에, 신종마약 남편까지 더해져서 이 셋의 러브 스토리도 양념처럼 영화에 흩뿌려져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는 전체 줄거리가 빤하기도 하고, 어디선가 본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다 알고 봐도 재밌으라고 깨알같은 에피소드들이 조금씩 있어서 새로운 재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감옥에서 나왔던 마약왕의 이야기까지 더해져서 스토리는 다각적인 구도를 그려져 나가서 더더욱 그 재미를 더합니다.
영화는 감옥에서 출소했던 마약왕이 감옥에 다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은 그의 미모의 아내가 화 내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이로써, 영화 ‘남편들’은 전남편과 현남편, 신종마약을 팔던 남편에, 기존 마약왕 남편까지 네 명의 남편과 그들의 아내들과 아내가 될 법한 후보까지 네 명의 여자가 그리는 이야기로써 자잘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짜임새도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어마어마한 대작까지는 아니어도 괜찮은 코믹 형사물 하나 봤다 하는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 한 편 보고 기분 전환하시는 것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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